특집 1: 학생환경운동의 현장을 찾아
특집 1: 환경운동의 이론과 실천
학생환경운동의 현장을 찾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환경위원장 화학교육과 '94 정예현
■ 현재 관악 환경운동 주체의 지형도를 간략히 그린다면…
중앙 동아리로는 환경동아리 씨ᄋᆞᆯ이 있고, 자연대 동아리 eco-echo(前 환경방)가 있습니다. 이 두 단위가 사회변혁 지향의 운동적 성격이 강하죠. 그리고 종교적 관점에서 생명의 문제로 환경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YMCA, SCA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죠.
■ 관악내 상시적 연대체는 없나요?
상시적 연대체는 없어요. 사업이 제안되면 그때그때 연대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죠. 활동의 중심온 각 단체가 고유하게 유지하고 있고, 1학기 때 대동제 준비하면서 서로 만났었죠. 한화공장에서 폐수관리하시 던 분의 자살사건에 대해 입장을 공유하고 연대대응을 했었구요. 대동제 때는 YMCA, SCA가 녹색장터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었고, 씨ᄋᆞᆯ과 echo는 토론회 등 내부적으로 수렴되는 판을 벌였었어요.
■ 1학기 활동과 현재 벌이고 있는 활동을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1학기에는 앞에서 말한 대동제 판과 솔라투어(Solar-Tour)가 주요활동이었어요. 솔라투어는 전국적으로 조 직되었었는데, 태양열의 대체에너지로서의 가능성을 홍보하고, 대학생 환경운동의 생태학적 건강성과 힘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판이었어요. 많은 어려움으로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 그리고 방중 활동으로 <전국학생환경연대회의>를 주축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환경현장활동(이하 ‘환활’)이 있습니다.
■ 환활에 대해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사실 지금 활동태를 보면 농활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농활 정도라 할까요. 환활이라는 정체성을 굳이 찾는다면, 마지막날 환경문제 관련 선전・집회를 한다는 정도라 할까요. 해당지역의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사전교양이 이루어지지만, ‘지역’이 지니는 특수한 복합성으로 인해 실제로 환 활지역에서 특정 이슈에 대해 단선적이고 이론적으로 접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영광 같은 경우 원자 력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보다는 그로 인한 고용창출에 주민들이 더 큰 기대를 걸고있는 실정이고, 이번 환활 같은 경우 농민문제가 지역에서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실정이죠. 하지만 농활과 환활의 차이, 환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환활의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둘어, 농활 때 그리는 마을지도 대신 생태지도를 그리면 어떨까 하는 식의 고민 말이죠.
■ 그렇다면 농활과 환활의 결합이 현실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되겠군요.
맞아요. 환활만의 배타적 정체성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농활과 환활의 접점을 고민하고 농활이 환경 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녀 환활화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죠.
■ 그런 면에서 시민단체의 노하우가 접합되면 좋을 것 같은데요.
환활의 경우 사전교양에 시민단체 활동가 분들의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넣는 정도죠. 프로그램 등 실제적인 측면에서는 연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요 씨ᄋᆞᆯ의 경우 환경련이나 녹색연대, KEY(한국 청년 생태주의자들)등의 단체와 연계가 있긴 하지만, 공식적인 사업상의 연대라기 보다는 선후배 등의 관계를 통한 인적 유대가 큰 편이죠. 시민단체에서 일이 있으면 학생들을 부르는 식으로 말이죠.
■ 환활의 참가규모와 주체단위는 어떻게 됩니까?
환활은 농활만큰 대중적인 사업입니다. 이번 환활의 경우 230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그 단위가 농활처럼 각과 학생회나 과내 준비단위일 정도로 대중적인 사업입니다. 관악의 경우, 참가하는 과가 공대가 많은 것이 특징이죠. 지난해 참가했던 과들이 공대였는데 자연스러운 확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YMCA와 SCA에서는 따로 환활을 조직해서 가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환경운동의 이념은 사실 기존의 학생운동고는 다소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맑시즘으로 대표되는 이성주의가 전통적인 학생운동의 특징이라면 환경운동이 지향하는 생태주의 등은 이러한 이성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실제 환경운동과 학생운동간의 활동상의 이질감이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환경운동하는 친구들에게 그런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구요. 실제로 기존 학생운동과 일정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생태주의적 고민들을 풀어내는 모습들이 눈에 됩니다. 특히 관악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다른 학교에 비해 강한 것 같아요. 초기에는 ‘자본에 대한 환경파괴에 대한 분노 = 반자본’의 입장에서 환경운동을 바라봤으나 최근들어 생태계 자체, 대체에너지 등 고유하고 독자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총학생회 환경위원회의 문제의식과 활동은 어떤 것입니까?
39대 총학생회에서 처음으로 환경위원회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시켰었는데, 40대에서는 그것을 총학생회 의제라는 것으로 받아 안았거든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상관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형식에 있어 한계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업주체가 독자적으로 자기 흐름을 갖지 못하고 ‥ 그래서 환경위원회가, 총학 생회 사업흐름과는 독자적으로 학내 환경단위를 중심으로 환경관련 활동들을 받아안거나 연대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 2학기 활동계획을 간략히 밝혀주세요.
교육사업에 나름의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학기 때 하려다 바빠서 못했는데, 2학기에는 꼭 하려구요. 뭐냐하면… 사실 최근들어 환경운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역량의 내실은 별도의 문제로 하구요‥ 그래서 많은 과에서 환경동아리들에 교육 커리큘럼 문의를 한다고 하는데, 환경 동아리들 커리큘럼은 과에서 초보적인 교양을 하기에는 상당히 체계적이고 전문적이거든요. 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려구요‥ 1학기 초에 YMCA와 SCA에서 동아리 소개제 겸해서 환경관련 만화애니메이션 상영과 토론회를 기획했었는데, 상당히 좋온 판이었는데도 동아리 소개제라는 형식적 부담 때문에 별로 대중적이지 못했었어요. 미리 알았더라면 좀더 대중적인 판으로 키웠을텐데… 어쨌든, 다양한 형식을 빌어 교육사업을 기획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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